[Review] Withinnovation 회사를 떠나며

이 글을 쓰는 이유

과거 위드이노베이션(이하 여기어때, 사명보단 여기어때가 더 익숙하기도 하고, 내부적으로 회사명보단 서비스명으로 부를때가 있다)에서 기술 블로그를 잠깐 운영했던 적이 있다. 그 기술 블로그에는 글이 몇개 없긴 했지만 새로운 개발자가 궁금해 할법한 회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던 글이 있었고, 또 그 기술 블로그를 통해 입사한 동료 개발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여기어때의 기술 블로그가 폐지가 되었고, 혹시라도 궁금해할 여기어때의 분위기를 타기업 정보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타기업 플랫폼에서의 정보는 한정되어 있어 새로 입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보를 주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내가 이직을 결정한 회사를 결정하기에 결정적으로 한몫했던 것이 그 회사의 몇몇 개발자들이 회사를 나오면서 썼던 내부 문화에 대한 글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나도 여기어때 라는 회사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견해와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썼을 뿐 누구의 부탁을 받고 쓰는 것도 아니다.

여기어때에 입사하기

2017년 7월 12일 여기어때에 입사하여 2018월 9월 21일까지 근무를 하며 참 많은 추억과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 여기어때에 입사하기 전에는 에이전시에서 근무를 했다. 그 때의 이직 사유는 자사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다니겠다라는 의지였던 것 같다. 꼭 자사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들어가야겠다라는 의지가 컸고 당시 W사, M사, H사 그리고 여기어때 등에 지원을 했다. 그 중 회사 분위기 및 복지 그리고 거리가 여기어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필자 같은 경우는 처우를 관련해서 면접을 총 3번에 걸쳐서 보긴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기어때에 입사했다. 처음 여기어때에는 8-9명 정도의 개발자로만 구성되어 있던 작은 조직이었다.(데이터, 인프라팀은 별도로 서비스 개발팀만)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다. 여기어때가 작은 회사가 아니었는데도, 개발자가 이렇게 적을 수 있다니.. 그런 놀라움 반, 설렘 반으로 처음 입사를 했다.

여기어때에서 일을 하면서

여기어때라는 회사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났던 소중한 동료들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성장 그리고 기회를 주었다. 입사해서 처음 프론트 개발을 접했고, 처음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내적으로 혹은 외부에 오픈을 했던 경험을 했다. 물론 과거 에이전시에서 근무했을 때도 정말 한달 걸러 찍어내듯이 만들었지만, 실제 개발다운 개발을 해서 오픈하는 것과는 그 감동이 달랐다. 무엇보다 처음 VueJS를 사용해서 개발을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2 tier 형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던 여기어때에서 3 tier 이상의 구조를 가져간다고 했을 때, 그 사이드 이펙트가 예측이 안가는 것도 사실이였긴 했다. 물론 동료들도 함께 고민을 해주었지만, 실제 그렇게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방식 역시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한달 정도를 외부의 개발자들을 굉장히 많이 찾아다녔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도 확신히 안들어 당시의 개발팀장님, 시니어 개발자들에게 리뷰 요청도 엄청 많이 했다. 지금 나를 돌이켜보면 엄청 귀찮게 했던 사람이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 무엇인가를 도전함에 있어서 다른 개발자들 역시 두려움보단 도전이라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같이 고민해주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힘이 굉장히 많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어때에서 일하면서의 장점 4가지

  1. 수평적인 조직 문화 여기어때의 회사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만 여기어때에서는 영어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조직 문화 역시 딱딱하지도 않고 나와 같은 주니어 개발자가 의견을 제시함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그만큼 회의에서 뭔가 주도적으로 일하고자 한다면 본인의 것을 많이 챙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기회가 많은 문화 이 문화는 사람에 따라서 많이 갈릴 것이다.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과 수동적으로 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수동적인 사람에게는 ‘왜 기회가 많다고 하지?’ 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찾아서 한다고 하면 사실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장점 같은 경우는 꼭 여기어때 만의 장점은 아니기도 하다. 어느 회사나 하고자 한다면 기회를 주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3. 복지가 좋은 회사 정말 이번에 이직을 결정했을 때도 복지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을 정도로 회사의 복지가 좋다. 아침, 점심, 저녁를 다 지원해주고 심지어 저녁은 야근을 안하더라도 먹고 퇴근해도 된다. 그리고 월요일 오후 출근은… 정말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그 뿐만 아니고도 사내적으로 카페테리아가 있다는 점과 도서 무제한 구매 가능이라는 점이 굉장히 큰 복지다. 개발자에게 도서 무제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은 기술 서적을 얼마든지 사도 된다라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걸 악용해서 읽지도 않을 책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물론 이외에도 많지만 필자 같은 경우는 운동을 하는 것도, 렌트카를 빌렸던 것도 아니라서 모르겠다.

  4. 공유 문화 최근 RND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달라지면서 좋은 개발자 들 또한 많이 들어왔다. 그로 인해 파트별로 공유 문화가 이전보다 더 활성화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개발자들끼리의 지식 공유가 이전보다는 더 원활해 졌다. 외부에선 공유 받기 힘든 지식 공유가 많아 참 좋은 것 같다.

여기어때에서 일하면서의 단점 2가지

  1. 코드 리뷰 문화 아직 코드 리뷰에 대한 문화가 정착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형상 관리 툴에서 머지리퀘스트를 날려서 리뷰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팀별로 리뷰를 하는 팀도 있지만 아직 문화적으로 코드 리뷰가 공식적으로 정착되어 있지는 않다.

  2. 잦은 조직 개편 이 것은 타기업 정보 플랫폼에서 후기로 볼 수 있긴 하지만 조직 개편이 잦긴하다.. 한달 혹은 두달에 한번씩은 꼭 자리를 옮기는 것 같다. 어떠한 의도에서 자꾸 자리를 바꾸고 하는지는 이해되긴 하지만, 매번 자리를 옮기는 것은 정말 힘들긴 하다…

나에게 있어서 여기어때란?

외부에서 봤을 때 여기어때는 급성장한 회사, 성공한 회사 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물론 그 것이 틀렸다라는 것을 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회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일단 무엇보다 회사가 직원을 이정도까지 위한다 라는 것은 복지를 보면 볼 수 있다. 여기어때는 월요일은 오전에는 출근을 안한다. 처음에는 ‘과연 정말 그럴까?’ 했는데, 정말 아침에 일찍오면 사람 없다.. 또한 식사 역시 아침 점심 저녁 다 제공해주고 무엇보다 저녁은 야근 안하더라도 그냥 먹고 퇴근해도 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좋은 동료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타 유명 기업에 있는 개발자에 비해 뛰어난 개발자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이야기하는 좋은 동료는 뛰어난 동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이다. 일을 함에 있어 함께 고민해주고, 개발을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동료 개발자 들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분명이 존재한다)

아직 여기어때가 성장하려면 나아가야할 산이 많다. 하지만 처음 2017년 7월 입사했을 때 10명도 안되는 개발자가 1년 정도가 지난 퇴사하기 직전에는 4배 이상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을하는 것 보면 앞으로 이 성장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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